잡담 #59.

from 정상 출력/잡담 2012/04/07 23:14

* 건축학개론 예고편을 극장에서 볼 때마다 들었던 생각인데,

  - 이런 종류의 영상물에 기억의 습작을 붙여버리는 건 어쩌면 거의 반칙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부여하는

     일이 아닐까. 저 가사의 정서에는 복잡하게 산재된, 그것도 표현하자면 죄다 비문일 수 밖에 없는 미묘한

     감정들을 한꺼번에 포용해버리는 특별함이 있다. 아이러니컬하게도, 그래서 관람하기가 꺼려졌다. 감상에

     젖은 채 뭔가를 추억할 기력이 근래에는 없었다...

  - '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'고 하는데, 저 문구를 보면서 왠지 난 누구의 첫사랑도 아니었을 것 같다는

     생각이 든다. 딱히 아쉬워할 일도 아니지만, 그냥 그렇다고.

  - 수지 예쁘다.

* 새로 바뀐 티스토리 에디터는 위치 태그가 텍스트로 수동 입력이 되질 않아서 별로. 사실 이게 마음에 들지

않는다는 핑계로 어영부영 지내다가 여태 작성 못하고 있는 포스트가 대여섯개 된다, 한 번 밀려서 쌓여버리니

매우 버겁다.

* 회사 주소로 수령해서 집까지 들고와야 하는 게 귀찮아서 여지껏 닥터페퍼를 온라인으로 주문하지 못하고

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, 코스트코 말고는 통 보이질 않았거든. 그런데 오늘 아무 생각없이

동네 마트 가니까 거짓말처럼 떡하니 진열되어있더라. 등잔 밑이 어둡다 못해 암흑이었다.

* 샤이니가 셜록으로 나온 거 보고 여러모로 감탄하고 있다. 이 퍼포먼스가 자신들의 지향점이 아니었을까 하고

여겨질 정도로 기획도 참신하고 컨셉 소화도 발군.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샤이니 곡들 중 누난 너무 예뻐와 In My

Room 이후로 가장 마음에 든다.

* 보이스 코리아 딱히 시청하는 건 아닌데, 정승원이 나왔다는 소식에 순간 귀가 번쩍 뜨였음. 작년에 Stay The

Night 즐겨들으면서 내가 그려온 노래 잘하는 신인의 이상적인 이미지에 제일 근접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,

갑자기 이런 데 나타날 줄이야.

* 날씨가 아직도 겨울.

* 요즘 아몬드 빼빼로에 꽂혀서 매일 하나씩 꼬박꼬박 섭취 중.

* 유통기한 지난 음식 함부로 먹지 맙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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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염소 2012/04/08 21:57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전 한번 보려고요. 기억의 습작을 20대~30대 때 들었던 사람들에게 더 적합할거라고들
    하더라고요. 한국 로맨스 영화는 그 뭐냐...그것도 엄태웅이랑 이민정 나왔던
    거 이후로 처음 보는 게 될 것 같아요.

    아몬드 빼빼로 저도 3월달에 내내 사먹었어요. 요새 과자 확 끊어서
   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또 생각나네요. ㅎㅎ 아몬드 빼빼로랑 빨간 빼빼로랑 초코 맛이 달라요.
    아몬드 먹다가 빨간애 먹음 무지 맛 없어요.

    • BlogIcon Delic 2012/04/11 22:20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그러고보니 시라노 연애조작단도 엄태웅이 주인공이었네요.
      이런 류의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뭔가 남다른 혜안이라도 있는 듯?

      빨간 빼빼로는 안먹어본지 백만년 된 것 같아요, 그냥 한 우물 파렵니다.

  2. 2012/05/14 16:11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  • BlogIcon Delic 2012/05/14 22:45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어제 확인했어요- 한 열번 정도밖에 확인 안했어요. 허망함을 이겨내고자 오늘 간만에 하루 세 끼 씩씩하게 다 챙겨먹었습니다, 대단히 감사합니다 엉엉

      오래 전부터 예정되어왔던 폐인 생활은 잠시 유보해야할 것 같아요. 지금 그거 시작하면 블로그 향후 최소 2년간 이 상태로 방치됩니다...